시험기간이라서 써보는 about me 2탄

알사람들은 알겠지만 약 2년간 음악에 푹 빠져 살았었다.
무모하지만 아이돌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서 음악을 시작했었다. 점점 프로듀싱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ㅎㅎ
처음 비트를 뚱땅거리면서 만들다가 갑자기 발매가 하고 싶어져서 냈던 싱글 앨범이다.(아마 이때도 시험기간이었던거 같다ㅋㅋㅋ 시험기간만 되면 실행력이 좋아진다)
노래 내놓고 한참을 잊고 있다가 최근에 찾아봤더니 돼지껍데기 식당 광고음악으로 나오고 있었다ㅋㅋㅋ
궁금해할만한 음원료는 많이 들어왔을때는 한달에 치킨사먹을정도,, 요즘은 아이스크림값밖에 안나온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아티스트보다는 프로듀싱이하고 싶어서 열심히 비트를 찍고 usb에 담아 이곳저곳 뿌리고 다녔었다. 그러다가 동아리에서 돌아다니면서 래퍼를 캐스팅?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할 사람을 모집하길래 일단 참가해봤다.
평소 정말 좋아하던 래퍼가 동방에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동아리원들 랩을 하나씩 들어줬다. 연예인을 이렇게 가까이 오랫동안 본게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정말 신기했던거는,, 이때 본선 진출을 해버렸다. 프로듀싱을 주로 하고 있어 랩 써놓은것도 몇개 없어서 전날 급하게 쓰고 가사도 못외워서 보고했는데ㅋㅋㅋ 운좋게 본선까지 갔다가 이날 정말.. 꿈의 힙합 레이블 중의 한 곳에서 연락을 줘서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음악을 하다보면 정말 외롭고, 정답이 없는 싸움을 계속 하게 되는것 같다. 노래가 익숙해서 좋게 들리는건지, 좋은 음악인건지, 혼자 작업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 다행인건 고등학교 후배 중 음악을 아주 잘 하고 나랑 스타일이 잘 맞는 친구가 있어 LMBYF라는 팀을 만들고 같이 앨범/믹스테입 준비를 하게 되었다.
패기 넘치던 시절 만들었던 LMBYF의 첫 믹테이자 아마도 마지막 믹테이다.
전체 주제는 패션쇼이고 트랙들을 잘 듣다보면 각 트랙이 각각 모자, 목걸이, 신발, 벨트 등에 대응된다. 패기넘치는, 당당한 패션쇼를 상상하면서 만들었던 믹스테입이다.(이땐 진짜 뭐든 될것 같았었다ㅋㅋㅋㅋ)
다시 돌아와서, 믹스테입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았다. 각자 방향성을 고민하다 팀을 해체했고, LMBYF앨범 2개정도를 더 만들어놨었지만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냥 혼자 매일 작업실에서 곡을 만들고 회사에 보내보고,, 이런 날들의 연속이었다. 23년도에만 거의 100곡정도 쓴것같다. 언젠가는 낼수 있길 바라며..
그리고~ 고등학교때부터 나가보고 싶었던 힙합 정기고연전을 나갔다. 이때가 아마 음악하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 순간이 아닐까 싶다.
가장 마지막으로 발매했던 노래. 자신없던 곡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인기가 가장 많은 곡이다ㅎㅎ
요즘은 그냥 간간히 사클이랑 유튜브에 짧게짧게 올리고 있다.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요즘 상황이..시간이 너무 없다.. 피쳐링 받은것도 있어서 얼른 내긴해야하는데 종강하고 생각해봐야지😔